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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퇴사 후 남기는 중소기업 재무팀 6개월 후기 (잡플래닛의 중요성)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것같지만 혹시나 중소기업 회계나 재무쪽에 취업을 앞두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수도 있을것같아 퇴사 후 중소기업 재무팀 6개월 후기를 남겨보려 한다..

(매우매우매우 주관적인 내 생각)

취직준비중이라면 꼭!!!! 잡플래닛 후기 보기를 바라며 거를곳은 거르라고 말하고싶고

직업 선택하는데있어서 내 성향과 적성에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라고 말하고싶다..

 

2019년 9월부터 2020년 9월까지 나는 안내데스크 사원으로(파견직) 1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었다.

너무 단순한 업무가 반복되었고, 관광학을 전공했지만 코로나라 여행사에 가려는 마음은 이미 접은상태,,

먹고는 살아야겠고.. 인문계열인 나는 그냥 막연하게 경리직 회계직으로 취직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회계관련한 직무 경험은 없지만 나름...열심히 자격증을 취득했고 자기소개서며 이력서며 열심히 준비했다.

 

대기업이나 공기업을 준비하는것도 아니고, 나이도 아직 어리고 중소기업갈건데 어디든 못가겠어? 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작은 세무사사무실 또는 작은 중소기업도 취직하기가 힘들었다.. 생각보다 더 취직이 힘들구나 싶었고

이력서를 한 100군데? 지원했지만 연락이 와서 면접보면 항상 불합격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우울했는지 이해 안되지만 당시에는 엄청 우울해서 매일 울었다 ㅋㅋㅋㅋㅋ

내가 이정도로 쓸모없는 사람이구나..싶었다..

백수일때 여유~~

그러다!!! 중소기업이고 나름 해외에 공장도 몇군데 갖춰진 제조업 회사에서 연락이와서 면접을 보게되었고

결과는 합격했다! 정말 기뻣다 이때까진^^

회계 자체기장을 할 수 있다했고 인사업무도 조금? 할거라해서 이것저것 다 배워볼수 있고 여기서 경력 쌓아서

더 좋은곳으로 이직하면 딱이겠다 싶었다...ㅋㅋㅋㅋㅋㅋ

 

대망의 입사첫날... 인수인계 해주는 사람이 없다^^ 무단퇴사를 했다고한다.

회사 사람들이 점심시간에 해주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분은 중소 4년경력으로 들어왔는데 3개월만에 그만뒀고

입사하고 얼마안되서 퇴사 의사를 밝혔지만 수용을 안해줘서 결국은 무단퇴사를 했다고 한다 ㅋㅋㅋㅋ

근데 웃긴건ㅋㅋㅋ그 분 퇴사 시점에 3명인가 동시에 퇴사를 했다고 한다..

불안해서 잡플래닛을보니.. 정말 후기가...^^ 매우 안좋았다.. (이때 그냥 나갔어야했다)

나는 인수인계없이 회계팀의 남자 직원에게 교육을 받았고(문제는 그분도 잘 모른다)

인사업무는 상무님께 바로 받았지만 급여관련된거외에 잘 알려주는게 없었다. (퇴사 전까지)

물론 이해는 한다 본인 업무도 쌓였는데 신입인 아무것도 모르는애를 하루종일 붙잡고 알려줄 여력이 안된다는걸..

안그래도 업무에 적응 못하고 모르는거 투성이인데 회계팀의 남자 직원분이 무단퇴사를 하셨다 ㅋㅋㅋㅋㅋ

이유는 상사때문에.. 그래서 결국 홀로서기를 했다...^^

원래 회사는 다 이런가..?싶었다..

이때까진 힘들었지만 퇴사해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안들었다.. 어떻게 한 취직인데ㅜㅜ

그리고 퇴사했던 이유도 단순히 회사가 마음에 안들어서는 아니다.

여름휴가 갔다온 금요일 출근은 6시..ㅎ

 

지금부터 내가 퇴사한 이유를 말하려고 한다.

일이 적성에 너무너무너무 안맞아서...

일이 적성에 잘 맞아서 일하는 사람이 몇이나되? 라고 생각하겠지만 물론 맞다^^ 근데 난 진짜 안맞는다..

원래도 덤벙대는 성격인데 돈 관리하는 업무에있어서 실수? 절대 안된다 절대!!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지만 돈 관리하는 업무에 있어서 나처럼 실수가 계속되면 절대!! 안된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나처럼 덤벙대고 꼼꼼하지 않은 사람은 진짜 진짜..이 직무에 아니라는걸 뼈저리게 느꼈다..

그리고 회계원리? 자격증 여러개따고 재경관리사까지 있지만 회계원리 이해가 안됬다 ㅋㅋㅋㅋㅋ 머리 아파..

몇가지 썰을 들려주자면 자금계획을 세우는데 거래처에 보내줄 돈 1억을 누락시켜 그 금액이 모자른 상황을 만든적이 있었다..^^ 또 하나는 퇴직금 지급때문에 지급신청서를 은행에 보냇어야 했는데 그걸 까먹어서 지급 못할뻔했고..ㅋㅋ

그 외에 잔 실수가 너무 많았다. 보고 드릴때 숫자 틀린거, 서류에 글씨틀린거 금액 틀린거 등등등..(이건 매일하는 실수)

고치려고 노력해도 잘 안고쳐졌다..하 진짜 ㅋㅋㅋㅋㅋㅋㅋ내가 싫었다 그냥 ^^ 그래도 어찌어찌 버텻는데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그런지 입사 한달만에 대상포진에 걸렸다.. 그리고 전 날 야근을 10시까지 해서 그런것같다 ㅋㅋㅋㅋㅋㅋ

아 참고로 출근은 7시 40분까지고 5시가 정시퇴근이지만 그때 퇴근 못한다^^

무조건 연장 한시간씩이 암묵적인 룰이고 보통 6시30분 퇴근 7시 퇴근 (6시 30분에 나가도 일찍 간다는 소리들음..ㅎ)

5시에 나가는 사람이 아~~~무도없다~~~

징그러워..
아파서 정시퇴근 가능..^^

대상포진은 나중에 나앗지만.. 만성변비가 정!!말!! 심해서 사는게 사는게 아니었다.

5일동안 화장실을 못가는건 기본이었고 항상 더부룩한 상태로 출근했다.

변비에 좋다는음식 다 먹어도 못갔고 변비약 없인 화장실을 못갔다...진짜 지옥이었다..

엄청 덤벙대는 성격인애가 안맞는일을 억지로해서 그런지 항상 신경이 곤두세워져있었고

그래서 퇴근을하고 집에오면 또 실수했을까봐 잠이 안왔다..

내 몸은 집에있지만 마음은 아직 회사에 있었다. 매일 그랬다..

많이자면 하루에 4시간..적게 잔날은 1시간30분~2시간정도? 불면증이 갈수록 심해졌다.

5일동안 화장실 못간 똥배^^

그래도 참고 다니자는 생각만했다. 취준 생각하면 너무 우울하고 힘들어서

회사에서 우울하고 힘든게 백배 낫다고 생각했다.

근데..ㅋㅋㅋㅋㅋ 정말 더 우울하게 만들었던건..

여기서 일 배우고 경력 2년 뭐 3년 채웠다 치자 여기 평생 다닐건가? 절대...절대 싫었다...

충격받은건 다니는동안 회계팀 지원하신분 중에 동국대 회계학 졸업에 게임회사 4~5년 경력 가지신분이 지원하심...

왜...?ㅋㅋㅋㅋㅋㅋㅋ 그 좋은 학교졸업하고 경력도있는분이 여기로 오신거면...나는..

이직해서 여기보다 더 후진데 갈수도있고 더 좋은데 간다쳐도 경력으로 세워서 지금하는일을 다른회사가서 또 할수있을까? 나 자신에게 물어보면토악질이나왔다...일이 너무 안맞았고..매일이 자책감에 휩싸였으니까

이 일을 평생 하고 싶지가 않았다.

그리고 회사 이직하면 그 회사만의 체계를 다시 배워야하는데 그것도 싫었다...

돈을 버는 이유는 돈이 행복을위한 수단이여서 버는건데

버는과정에서 진짜 탈출하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회사는 학교처럼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주는곳이 아니었다.

모르면 물어보라해서 물어보면 넌 찾아보지도않고 물어보냐했고

찾아보고 혼자 해결하려하면 넌 제발 물어보라했고 어느장단에 맞춰서 춤추라는건가 싶었다 ㅋㅋㅋ

아 내가 정말 멍청하구나.. 라는 생각으로 매일을 다녔더니 너무 지쳤다..

결국 퇴사를한다고 상사분께 말씀드렸고 이 회사도 나에게 연말 성과급은 주기 싫었는지 12월까지 다녀도 된다고 했다

성과급 안받아도 전혀 아깝지 않고 너무 행복했다 ㅋㅋㅋㅋㅋㅋ

나는 결심했다.. 돈관리하는 직무는 절대로절대로 다신 안한다고 다짐했다..

퇴사후 주변사람들은 언제 취직하냐고 걱정들하지만 난 지금 너무 행복하다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일이 있었는데 더 늦기전에 나중에 후회하기전에 도전해보고싶다!

그 도전을위해서 한걸음씩 준비중이다. 결론은 너무 행복하다 지금

25살의 절반은 저 회사에서 보낸 내 시간이 아깝지만

내가 해보니까 정말 안맞는다는걸 알게된거니까 후회하진 않는다.

어떤 경험이든 쓸데없는 경험은 없다고 생각한다!

2021년은 우울하고 힘든것밖에 생각이 안나는데

2022년은 나를 좀 더 사랑하고 아껴주고 도전하고 성취감을 느낄수 있는 한 해를 만들고 싶다!

 

주저리주저리 내 지난 일들을 기록해보았다...

이 글은 너무나 주관적인 내용이 들어가서 다른 사람은 공감못할수도있겠다 ㅋㅋ

혹시나 회계직무, 재무,경리쪽 생각하고 준비중이신 분들은 참고만했음 좋겠다.

누군가는 잘 맞는 일일수 있으니!!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이걸 누가 읽을지 모르겠지만...ㅜㅜㅜㅜㅜㅜㅜㅜ

그냥 나의 기록용... 여튼 2022년은 작년보다 조금이라도 행복했음 좋겠다ㅜㅜ